“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과는 식사·술자리를 함께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본인이나 자녀의 결혼이 불편하다는 답도 43%에 달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응과 관련해선 ‘잘한다’는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10명 중 9명이었던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초 문재인 정부 때 조사 결과(국민의힘 지지층 24%, 민주당 지지층 84%)와는 정반대다. 정권이 ‘내 편’이냐 아니냐에 따라 정치와 무관한 정책 평가까지 극과 극을 달린다. 하나의 나라에 사실상 두 개의 국민이 살고 있는 셈이다. 국민 3명 중 2명(67.3%)은 ‘우리 사회의 정치적 갈등이 공동체를 불안 또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정치 양극화 논리에 갇히면 다른 진영 사람들을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본다. 지지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싫어하고 불신하고, 혐오하고 나아가 도덕적으로 사악한 사람들로 본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나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은 국가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에 더 관심이 많다’고 답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위 내용은 2023년 1월 8일 목회서신을 시작하면서 인용한 일간신문의 기사 내용입니다. 일 년이 지난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더 심각해졌습니다. 거대 두 정당은 총선을 앞두고 더 강하게, 더 극렬하게 맞붙어 싸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민도 확실하게 갈라져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야당 대표가 칼에 찔리는 불행한 사고에 대해서도 그 범인이 어느 당에 속한 사람인가에 온통 관심이 쏠렸습니다. 여당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야당에 당적을 두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통과된 특검법을 놓고도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분열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분열을 치료할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복수가 복수를 부르고, 피가 피를 부르듯 앞으로 한국 사회는 싸움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자식들도 언젠가는 또 둘로 갈라져 피 터지게 싸울 겁니다. 하나의 나라에 두 국민이 사는 분열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희망은 예수뿐입니다. 문제는 크리스천들은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건강한가입니다. 크리스천이기에 자기 삶의 희망을 예수께 두고 있는가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고 확증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영적 정체성이 흔들리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린도후서 13:5) 바울의 질책 앞에 당신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까? 예수가 당신 안에 살아 계십니까? 혹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져 두려워하지는 않습니까? 예수께 희망을 두고 있는 참 성도입니까? 말로는 예수이지만 실제 삶은 세상이 아닙니까? 크리스천인 내가 대한민국의 마지막 소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까? 당신 자신의 믿음을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믿음의 확신 위에 크리스천다운 삶을 살아가십시오. 이 땅의 크리스천들만이라도 정치 우선이 아닌 예수 우선의 삶을 선택해야 소망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분열을 뉘우치고, 미움을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애통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 주님의 선한 힘이 대한민국을 감싸주실 것입니다.
- 김용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