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 천국에서(마 4:17)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나타내시면서 제일 먼저 외친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습니다. 첫 말씀은 가장 중요한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밝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고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열어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 문을 열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 위 희생제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의 최종목적지는 주님이 활짝 열어준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앞으로 삶이 끝날 때 천국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인생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회개와 천국을 선포하신 장소가 이스라엘이라는 게 좀 이상합니다. 이스라엘은 거룩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도 거룩한 백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거룩한 사람들, 거룩한 나라는 이미 천국의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느닷없이 그들에게 회개하라고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포하시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원래 회개와 천국은 타락한 나라, 타락한 사람들을 향해 선포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거룩한 사람들을 향해 회개하라고,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포하셨다면 그들의 실제 신앙은 천국과 멀리 떨어진 상태라는 뜻이죠. 겉은 신앙인인데 속은 텅 비어 있는 껍데기라는 겁니다. 말에는 믿음이 있는데 삶에는 없고, 기도는 있지만 순종은 없고, 찬송은 있지만 경외는 없고, 예배는 있지만 은혜는 사라진 형식적, 가식적 종교 생활일 뿐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치십니다. 죄에서 돌이키고 참 천국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선포하신 천국은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살아 숨 쉬는 동안에도 얼마든지 천국 시민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니 살아야 합니다. 천국을 선포하신 주님께서 이 땅에 사는 동안 그리스도의 삶을 충실히 산 것처럼 말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아들로서의 사명도 잊지 않았습니다. 천국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기에 한 걸음, 한 걸음 천국의 삶을 보여 주셨습니다. 천국의 삶은 이 땅의 삶의 연속입니다. 여기서 천국 백성으로 살아야 그날에도 그날에 홀연히 변화되어 영원한 천국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사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천국의 삶을 살고 싶은데 찾아오는 이런저런 문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도로도, 말씀으로도 잘 해석되지 않는 상황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날에 천국에서 주님 만나는 날 모든 답은 얻게 되고, 모든 상처는 치유될 것입니다. 그날에 천국에서 영원한 기쁨 주와 나누게 될 것입니다. 그날에 주님 얼굴 뵐 때 승리의 노래 부를 것입니다. 그래서 2025년 교회 표어는 ‘그날에 천국에서’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외치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날에 천국에서 주님을 만나는 날을 기대하며 2025년 내내 천국 시민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날에 주의 얼굴 뵐 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찬송하며 헌신하며 예배하며 천국의 삶을 살아갑시다. 에바다교회를 천국으로 만듭시다. 그날에 천국에서 홀연히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 ‘에바다 파이팅!’을 외치며 주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날에 천국에서!!!!!!!
- 김용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