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록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가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한다.
예를 들어 저녁때 계속 놀고 있는 아이에게 “공부해야지,”라고 말하면 아이가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하겠습니다. 지금 공부하기 싫으니 둘러대는 말이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강조한다. “지금 네가 한 약속이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튀어나온 것이면 옳지 않다.
어떤 일이든 네가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해야 해.”다른 실수나 잘못은 봐주더라도 시간 약속을 포함해 어떤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은 따끔하게 야단친다. 야속을 지키는 신실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 잘 믿는다고 하면서 타인과의 약속을
얼렁뚱땅 넘어가 버린다면 이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급할 때는 하나님 앞에 다 드릴 것처럼 말해 놓고, 응답받으면 마음이 달라지는 게 죄 성을 가진 인간의 연약한 모습이다. 약속은 사람 사이의 신의와 윤리적인 문제기도 하지만, 그 전에 하나님과의 영적인 문제다. 우리 하나님은 식언하시는 분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일단 약속했으면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신실함이 있어야 한다.
< 기도하고 통곡하며 >/ 이 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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