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짜를 잡기 전이었다. 몸담고 있던 교회의 건축 헌금 작정 시기였다.
나는 수입이 불안정한 프리랜서 연기자 로 살았기에 모아 둔 재정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광고 촬영으로
받을 재정이 있어서 그것을 모두 헌금 하기로 작정했다.
문제는 결혼 자금이었다. 작정한 건축헌금을 먼저 다 드리고 나면 신혼집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예비 신랑과 나는 재정을 결혼 준비 자금으로 우선쓰고 다음에 헌금할지, 작정하고 서원했던 대로 먼
저 건축 헌금을 할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우리 두 사람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자는 데 한마
음이되어 건축헌금을 먼저 드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결혼 준비를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양문형 냉장고를 포기하
고, 비싼 가구 대신 가성비좋은 가구를 선택했다. 하나님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도움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왔다. 정말 은혜가 넘치는 선물과도 같은 과정이었다. 그 어떤 화려한 물질보다 더
사랑하는 주님과 영적 가족의 축복이 함께한 감사한 시간이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기 보다 하
나님 나라를 꿈꾸고 그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 간다면 하나님이 그 인생을 책임지실 것이다.
< 당신을 위한, 기도시작반/ 유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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